해비타트 LA본부에서 이사벨 이씨가 해비타트 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외된 우리 이웃에‘사랑의 집’지어줘요”
UC버클리 졸업후 봉사의 길로
“한인들 참여 적어 아쉬워요”
잘 나가는 ‘바이오테크’(BT) 분야를 마다하고 ‘사랑의 집’을 짓는데 투신한 한인 젊은이가 있다. ‘해비타트’(HABITAT) LA 본부에서 기업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이사벨 이(27)가 그 주인공.
이씨는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UC버클리를 졸업했지만 안정된 직장과 고소득을 보장하는 이 분야 진출을 뒤로 하고 전 세계 소외된 사람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하는 해비타트 운동에 뛰어들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해비타트는 저소득층의 주택 지원을 목표로 1976년 설립된 후 현재까지 전 세계 100만여명에게 20만여채의 주택을 건립, 보금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자원봉사 단체.
올해는 특히 LA가 지난 2000년에 이어 해비타트 주최 도시로 선정돼 카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는 10월28일부터 11월2일까지 LA지역에서 사랑의 집을 짓는다.
이씨가 인생진로를 전환하게 된 것은 대학 시절부터 다져온 봉사 경력과 맥이 닿아 있다. 올해로 해비타트에서 5년째를 맞이하는 이씨는 “해비타트의 주택 봉사는 실제 거주할 사람과 함께 벽돌을 올리며 봉사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그 어떤 봉사보다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 자원봉사 참가자들은 아직까지 소수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이씨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해비타트가 이곳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특히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봉사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들에게 해비타트는 또한 저소득층 주택 마련의 기회이기도 하다.
올 10월 샌피드로에 16채, 사우스 LA에 14채가 지어지는 주택 신청에는 총 400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 중에는 한인 지원자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이씨는 말했다.
그는 “영주권자 이상에 4인 가족 기준으로 5만1,000달러 소득 이하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며 다음 기회에는 더 많은 한인이 주택 수혜자로도 참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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