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만 지지부진
교육감에 역사왜곡 설명
“도서관 목록서 삭제”
1,500명 서명 전달 성과
LA에서는 ‘요코이야기 퇴출’움직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가주와 조지아주 등에서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퇴출 움직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낳고 있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북가주 최초로 중학교에서 요코이야기 교재 사용이 발견된 쿠퍼티노 카운티의 교육감은 27일 한인 학부모 10여명과 얼굴을 맞대며 요코이야기의 교재 부적합성을 설명하는 한인들의 설명을 들어야 했다.
이 자리에서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산하 ‘한국 역사 및 문화교육위원회’의 김현주 회장은 교육위원과 중학교 교장 등을 대상으로 동부 몽고메리 카운티가 요코이야기를 영구적으로 교실에서 퇴출시킨 사례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등 한인들의 성난 감정을 교육 관계자들에게 이성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실리콘 밸리 한국학교는 ‘2차 대전 종전 직후 한국이 일본을 침략했다’ ‘중국 난징에 미국이 폭탄을 투여했다’는 등 교재에서 언급된 역사 왜곡 사례를 서면 자료로 제출하는 등 학교 교재로서의 부적합함을 강조했다.
필 쿠온 쿠퍼티노 교육감은 한인 학부모들이 이 같이 대응하자 “책의 내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오늘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방안을 차후 협의해 그 결과를 부교육감을 통해 전달토록 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인 학부모들이 납득할 만한 최소한의 조치를 약속했다.
조지아주에서는 각 도서관에 비치된 요코이야기를 퇴출시키기 위해 한인들이 하나로 뭉쳐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지아주 한미교육재단 중심으로 1월부터 진행된 서명 운동은 1,500여명의 서명서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둬 추천도서 목록에서 이 책을 삭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21일 한인들의 항의 성명서를 전달받은 캅 카운티 도서관의 지역 매니저는 한인들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중앙 도서관과 카운티 교육국에 서류를 전달, 충분히 검토한 후 그 결과를 알리겠다”며 “도서관 도서선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두달 내 도서관내 책 비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타지역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은 LA의 한인 단체와 한인 학부모 등이 요코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한 LA통합교육구의 교육감과 단 한 번도 면담을 갖지 못 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일부 한인들의 시정요구에 통합교육구가 어떤 책임있는 답변도 내 놓지 않고 있어 미주 최대 한인 밀집지란 상징이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