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이 27일 기자회견에서 약지를 치켜들어 토니 스노 대변인에게서 전날 제거된 종양의 크기를 묘사하고 있다.
간으로까지 전이‘심각’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이 결장암이 재발해 간으로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결장암에 걸려 수술과 6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받은 스노 대변인은 지난 23일 “하복부 종양이 생겼으나 피검사와 PET 스캔 등 초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예방차원에서 26일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백악관은 정밀진단 결과 결장암이 간으로까지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당분간 백악관 대변인 직무를 대행하게 된 대너 페리노 부대변인은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이건 백악관에 힘겨운 소식”이라며 “그는 적극적으로 암과 싸워 다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스노 대변인을 위해 우리 가족 모두가 기도할 것”이라며 “그가 백악관 대변인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모리 대학의 오티스 브롤리 종양학 교수는 스노 대변인의 병세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대체로 암이 간으로 전이된 결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5~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신문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스노는 폭스 뉴스에서 ‘토니 스노 쇼’와 ‘주말 생방송 토니 쇼’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2006년 4월 결장암 수술과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진단에 따라 백악관 대변인직 제의를 수락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 의회의 반발과 연방 검사 무더기 해임 사태로 인한 백악관과 의회간 갈등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백악관의 ‘입’인 스노 대변인이 병석에 누움에 따라 부시 행정부로선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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