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라크 대사‘접촉사실’밝혀… 부시 기존정책과 어긋나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는 자신이 지난해 초 요르단 등지에서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과 만났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내정돼 이번 주 이라크 대사직에서 물러나는 칼릴자드는 최근 바그다드 내 안전지대인 그린존 안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진 뉴욕타임스와의 고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측이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와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이는 칼릴자드가 처음이다.
그는 “이라크가 총선거가 끝난 뒤 지난해 여름 사마라 테러 전까지 이라크 정부가 구성되는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몇 차례 수니파를 대표하는 여러 저항세력 대표자들과 토의가 있었다”면서 이들을 만나기 위해 요르단으로 간 일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만난 저항조직은 자칭 ‘이라크 이슬람군대’와 ‘1920년 혁명여단’ 등 이라크 내 2개 주요 저항세력 분파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칼릴자드 대사가 이라크 저항세력을 자처하는 조직의 대표라는 이들과 만난 것은 이라크 저항세력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조지 부시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과 어긋나는 것이다.
칼릴자드 대사의 친구인 아마드 찰라비 의원은 칼릴자드 대사와 이라크 저항조직 지도자들 사이의 대화는 저항조직 측에서 터무니없는 요구조건을 내걺으로써 용두사미로 끝났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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