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갤러리인 LA 아트코어의 리디아 다케시다 관장.
친한파 다케시다 LA 아트코어 관장
LA 다운타운 리틀 도쿄에 위치한 LA 아트코어의 제1 갤러리인 ‘유니온센터 포 더 아츠’(Union Center for the Arts). 이곳에서는 지난 주말까지 한국 전쟁을 주제로 한 특별전 ‘잊혀진 전쟁, 살아있는 기억’이 열렸다. 한국 전쟁 당시의 경험을 비디오 예술과 다큐멘터리 그리고 설치 미술 등으로 표현한 대규모 전시회였다.
같은 기간 유니온 센터에서 차로 7~8분 거리인 ‘브루어리 애넥스’(Brewery Annex). LA 아트코어의 제2 갤러리인 이곳에서는 한인 작가 7명 초대전이 열렸다. 두 전시회 모두 LA 아트코어가 개최한 ‘한국 미술 및 한인 작가 특별전’의 하나로 LA시 문화국 후원을 받아 성사됐다.
LA 아트코어는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고품격의 갤러리로 통한다.
한인 타운에서도 한참 떨어진 이곳에서 한인 작가 특별전이 열리게 된 배경에는 리디아 다케시다 관장의 한국 미술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 평소 한국 미술과 한인 작가의 예술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던 ‘니세이’(일본인 2세) 다케시다 관장이 이번 특별전을 추진한 것이다.
“어느 날 임램지 보스턴 칼리지 교수의 누이가 우리 갤러리를 찾아왔어요. 임 교수는 ‘잊혀진 전쟁, 살아있는 기억’의 기획자인데 그 전시를 이곳에서 할 수 있느냐고 물어왔지요. 마침 갤러리가 비어 있는 기간이 있어 선뜻 수락했지요.”
다케시다 관장은 한국 미술 및 한인 작가들의 작품성의 기원을 ‘영어를 못하는’ 데서 찾는다. “한인 작가들의 작품은 영감이 있고 예술성이 높습니다.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서일까요? 말 대신 그림으로, 예술로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갤러리에서 개최한 전시회 가운데 가장 좋은 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케시다 관장은 콜로라도에서 태어났다. 대공황 시절 부모를 따라 LA로 이주했다. 2차 대전 중에는 일본인 수용소에 갇히기도 했다. 전후 UCLA 학부와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칼스테이트 LA에서 줄곧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과 인도, 중국 등 아시아 미술에 관심이 많아 한국을 직접 방문, 연구하기도 했다. 올해 나이는 정확히 80세. ‘예술과 결혼해서’ 아직까지 싱글로 남아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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