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에서 40년 태권도 외길 인생을 걸어 온 김종우 사범. 〈스타프레스 제공〉
태권도 외길 40년 김종우 무덕원장
인디애나서 유단자만 6백명 길러내
성적점검·흡연금지 등‘엄한 스승’
인디애나주에서 40년 동안 태권도로 한 길을 판 한인원로 태권도 사범을 지역 신문이 높이 평가해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무덕원’을 운영하고 있는 태권도 8단 김종우(64)사범.
인디애나주 지역 신문인 스타프레스에 따르면 1967년 문시시에 무덕원을 설립한 김 사범은 4월28일 무덕원 설립 40주년 기념 태권도 시범행사를 요크타운 중학교에서 갖는다. 지역의 볼스테이트 대학에 경영학 석사학위를 따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지 벌써 40여년이 흐른 셈이다.
오하이오주의 스프링필드 등에 무덕원 지부를 세운 중부 지역의 태권도 전파자인 김 사범을 거쳐간 제자는 유단자만 벌써 600여명을 돌파했다. 과거 어린 학생이던 제자들은 어느새 판사가 되어, 대학 교수가 되어 아직도 한국어 액센트가 강하게 벤 스승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에서 8세 때 전국 중량급 우승을 차지한 김 사범은 태권도부터 유도, 합기도까지 능통한 만능 무술인이다. 이 때문에 그는 도미 후 NFL의 캔사스시티 선수들을 상대로 유도를 지도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민들이 기억하는 김 사범은 단순히 무술을 잘 하는 이방인이 아닌 예의범절을 전파하는 ‘미스터’(Mister)로 유명하다. 김 사범은 꼬박꼬박 제자들의 리포트 카드를 점검하며 평균점에 그친 이들은 탈락시키고 흡연을 금할 정도로 엄한 스승이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자녀들의 집중력을 길러주고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김 사범의 무덕원으로 아이들을 보낸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김 사범은 또한 태권도를 방어 목적으로만 가르치고 있다.
“내 취미는 가르치는 것”이라며 지도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내비친 김 사범은 “아직도 열여덟살처럼 느껴진다”며 매일 하얀 도복을 고쳐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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