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운영 업소들이 밀집되어 있는 샌타애나 시의 한 샤핑몰과 스왑밋. 한인 업주들에 따르면 불체자 단속강화 이후 매상이 줄고 있다.
히스패닉 밀집지역 샤핑객 감소로 큰 타격
샌타애나 스왑밋 등 고객 눈에 띄게 줄어
“경찰에 붙잡힐까 봐 아예 거리로 안나와”
오렌지카운티 셰리프와 코스타메사 시가 최근 들어 불체자 단속을 강화하면서 OC 히스패닉 밀집지역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인 업소와 스왑밋들이 샤핑객 감소로 인한 매상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OC 최대의 히스패닉 밀집지역인 샌타애나 시의 한인 스왑밋 업주들은 더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상당수의 서류미비자들은 셰리프나 경찰에 걸려 불체자 신분이 탄로 날까 봐 두려워 아예 거리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올해 들어 셰리프와 코스타메사 시가 ‘수감자 이민신분 확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표면화 됐다. 지난주 셰리프가 불체자 636명에 대해 추방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더욱 심화됐다.
샌타애나시의 ‘브리스톨’ 스왑밋에서 보석상을 운영하고 있는 모니카 석씨는 “히스패닉 고객들이 그동안 눈에 띄게 감소했는데 이번 주에는 고객들의 수가 기록적일 정도로 적다”며 “샤핑을 하려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스왑밋에서 여자용 신발가게를 하고 있는 캐런 김씨는 “불체자에 관한 단속의 여파가 이 동네(샌타애나)에는 심한 것 같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이번 달의 매상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샌타애나뿐만 아니라 OC의 다른 지역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남가주 전역에서 신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의 친목모임인 ‘남가주 신발인 골프클럽’의 고재봉 회장은 “흑인 밀집지역의 스왑밋과 업소들은 별로 어려움이 없는데 히스패닉 지역의 업소들은 유독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월19일부터 2월25일까지 약 5주 동안 OC 내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된 외국 국적자 956명을 상대로 이민체류 신분을 조사한 결과 한국 국적자 1명을 포함 636명이 불법신분자로 확인돼 이들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 이관해 추방절차에 들어갔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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