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LA 다운타운 스포츠 아레나에서 이민자 포럼에서 히스패닉 주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이민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이민자 포럼’5천명 참석… 다운타운서 인간띠 시위도
이민자 커뮤니티가 포괄적 이민 개혁안 통과, 불체자 단속 중단, 헬스케어 개혁, 이민관련 수수료 인상 중단 요구에 한 목소리를 냈다.
민족학교와 아태법률센터 등 8개 이민자단체가 결성한 ‘우리 가족을 위한 정의위원회’는 25일 LA 다운타운 스포츠 아레나에서 제1회 이민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최근 의회에 상정된 포괄적 이민개혁 법안의 공동 발의자인 루이스 구티에레즈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파비안 누네즈 주하원의장 등이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유명인사의 지지발언과 30여 공연 팀의 문화공연을 즐기며 부시 대통령과 연방의원 등을 상대로 포괄적 이민개혁안 통과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작성했다. 탄원서 100만장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약 5,000명의 주민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NAKASEC) 이은숙 사무국장은 “각 커뮤니티가 연합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발전을 위한 한 목소리를 의회에 전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 가족을 위한 정의위원회 앤젤라 샌브라노 사무국장도 “이민자 사회는 미국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의회가 어둠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수백만명의 주민들을 위해 공정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범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로 기획됐지만, 아태계 주민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주최 측도 행사 자체를 스패니시로 진행했다. 같은 날 LA다운타운 연방청사 앞에서는 수백명의 친 이민단체 관계자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건물을 둘러싸는 시위를 펼친 뒤, 올림픽 길까지 행진을 펼쳤다.
지난해 다운타운 LA에서 50만명이 참석한 초대형 이민법 개혁시위를 주도한 바 있는 이민단체와 노동단체에서는 올 노동절(5월1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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