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피해·중독성 감안 약품 순위
알콜 5위·담배 9위… 마리화나 11위
헤로인과 코케인 가장 유해 밝혀져
술과 담배가 마리화나, 엑스터시 등과 같은 마약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의학학술지 랜셋에 23일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서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데이빗 너트 교수는 사용자가 겪는 신체적인 피해, 중독성,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3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20가지 약품과 기호품 등에 순위를 매긴 결과 술과 담배 모두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헤로인과 코케인이 가장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바르리투르 약제(진정·수면제)와 시중에 판매되는 메타톤이 그 뒤를 이었고 알코올은 5위를 차지했다.
담배는 9위에 올랐고 마리화나가 11위, 엑스타시는 20위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순위는 정신내과 전문의, 과학 및 의학 전문성이 있는 치안 및 사법 관리들이 매긴 점수를 토대로 집계됐다.
너트 교수는 이처럼 유해한 알코올과 담배가 통제대상 물질에서 제외된 것은 과학적으로 볼 때 순전히 임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담배는 모든 질병의 40%를 일으키며 전체 응급실 입원 원인 가운데 과반수가 알코올과 관련이 되어 있다.
옥스퍼드 대학의 레슬리 이버슨 약리학교수는 이번 조사가 “획기적인 논문”이라며 “구체적 증거에 기초한 약물 분류를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마약 남용에 대한 처벌이 실제의 위험과 피해를 더 사려있게 반영하도록 형사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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