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넬 부국장이 한인타운에 건축중인 경찰서 운영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짐 맥도넬 LAPD 부국장
“신설 경찰서 관할구역의 상권은 한인들이 장악하고 있고, 주거민의 대부분은 라틴계이기 때문에 인구 구성에 따른 범죄패턴 예측과 다인종·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LA경찰국(LAPD) 서열 2위인 짐 맥도넬 부국장은 경찰 내부에서는 ‘정치 해결사’라고 불린다. 윌리엄 브래튼 국장이 LAPD의 대외적인 업무를 총괄한다면 맥도넬 부국장은 LAPD의 안살림을 전담한다. 내부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그는 한인타운 인근 12가와 버몬트에 건설 중인 신설경찰서 설립과정에서도 총책임을 맡고 있다.
맥도넬 부국장은 “지난 1년여 동안 8개의 관할구역 모델을 두고 다양한 커뮤니티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고 4월 안으로 최종 관할구역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타운의 경찰 관할구역이 갈라져 있어 경찰의 출동이 늦고 치안의 공백이 생긴다는 지적에 따라 신설경찰서는 기존의 경찰서들과 관할구역이 겹치는 상황을 최소화 하는 것을 우선 사안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설경찰서의 관할구역은 최종발표 전까지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남북으로는 멜로즈와 10번 프리웨이가 사실상 확정됐고 동쪽으로는 후버, 서쪽으로는 알링턴이나 웨스턴 길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PD 수뇌부는 관할 구역이 정해지면 서장 선정 작업과 함께 매니지먼트 팀을 가동한다. 새로운 경찰서는 업무의 효율성과 경찰출동의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인구밀도와 경찰 업무량이 비교적 낮은 윌셔, 할리웃, 퍼시픽, 웨스트LA와 함께 서부 경찰국에 속하게 된다.
맥도넬 부국장은 “관할구역 결정은 한인타운 등 이미 존재하는 커뮤니티를 가르지 않고 포함시키는 측면과 경찰력 집행의 효율성 그리고 프리웨이 등의 인공적인 경계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지극히 정치·행정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경찰서에 한인경찰을 집중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한인들의 요구는 이해하지만 경찰 내부 규정상 경관들에게 근무지역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사회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전달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한인들이 LAPD에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LAPD에는 770여명의 아시안 경관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인경관은 1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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