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의 음주경험이 미국 전체 평균보다 2배에 달하는 등 한인 성인들의 음주문화가 청소년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약물남용 방지프로그램(AADAP)이 지난 11월부터 21세 이하 한인 청소년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음주에 대한 설문조사 잠정집계 결과 설문 응답자의 33%가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해 미국 전체 평균인 18%보다 크게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처음 술을 마시게 되는 연령은 평균적으로 14세로 조사됐으며 가족 등 주위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음주 권유가 처음 술을 마시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한인 청소년 70명 가운데 단 1명만을 제외하고 전부가 부모가 모두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들은 보통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술은 소주나 맥주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평균 약 4.5잔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AADAP의 황효빈 커뮤니티 담당자는 “‘남자니까 너도 한번 입에 대봐라’고 말하는 식의 무의식적 권유가 술을 마셔도 괜찮다는 무언의 허락으로 받아들여진다”며 “한인 어른들이 음주의 결과가 어떤지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음주가 다른 마약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