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학교에서 상담하며 자원 봉사하는 한인 노인들. 왼쪽부터 채승용, 최자애, 이재원, 이규철 은퇴목사.
60, 70대 노인 4명
민족학교서 세금 등 상담
“어서 오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요즘 민족학교에 가면 4명의 한인노인 자원봉사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노인들은 순번제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 것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는다.
이들 중 최자애(74), 채승용(67)씨가 월~목까지 4일 동안 봉사하고, 이재원(72)씨와 이규철(73) 은퇴목사는 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하루씩 봉사한다.
이들의 전문 상담 분야는 구분돼 이다.
최자애씨와 채승용씨는 메디칼과 메디케어 등 건강 보험 문제를 주로 다룬다. 최씨는 특히 한국에서 약사로 줄곧 일해 의료와 건강 보험 분야 쪽에 관심이 많다. 최씨는 “미국의 건강 보험 체계는 아주 복잡한데 그 중에서도 메디케어의 파트B와 파트D를 혼란스러워 하는 노인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미국 회사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한 이재원씨는 한인들의 세무 상담이나 세금 보고 일을 도와준다. 이씨는 “봉사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한인들의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단순히 영어를 못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나의 경험이 LA 한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년전 은퇴한 이규철 연합감리교회 목사는 씨는 영주권 상담이나 시민권 신청 서류 작성 도와주는 게 주 업무다.
이들의 존재는 민족학교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윤희주 프로그램 디렉터는 “4명의 어르신 분들이 정기적으로 나와서 봉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연륜이 있어 믿음이 간다. 그리고 젊은 스태프에게는 조언도 많이 해 준다”고 이들의 활약을 설명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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