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뇌출혈로 쓰러진 조선족출신 심마니 전재봉씨
한인도움으로 피터슨요양원서 거주 가능 그나마 다행
시카고 한인사회에 심마니로 잘 알려진 중국 조선족 출신 전재봉(48)씨가 뇌출혈로 쓰러진지 2달이 지났으나 간병할 가족들이 신분문제로 시카고를 방문할 수 없는 상태에서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이 병원비를 내지 않는 저소득자로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병원에 1달 이상 머물 수 없는 규정 때문에 퇴원 종용을 받던 전씨는 결국 2달 넘게 병마와 싸우며 머물던 루터란 제너럴병원에서 지난 19일 홀리 패밀리 요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도 그동안 전씨가 머물 장소를 물심양면으로 찾던 하나수퍼의 전 직장동료들의 노력과 전씨를 딱하게 여긴 병원측의 특별 배려로 이뤄졌지만 요양원에 입주하려면 영주권을 받고 5년이 지나야 된다는 조건 때문에 이곳에서도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또한 홀리 패밀리 요양원에는 한국부가 없어 와병중인 전씨가 언어소통 문제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전씨의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일리노이 민주당 한인후원회 오희영 회장이 전씨가 마음 편히 머물며 지친 몸을 추수릴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던 중 피터슨 요양원측으로부터 전씨가 원하면 언제든지 요양원에 머물 수 있다는 확답을 받았다. 오 회장은“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번 일도 한인사회에 봉사해야 한다는 내 자신과의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라며“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전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전씨에게 병마와 싸워 이기라는 용기를 주기 위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만큼 전씨가 삶에 용기를 얻고 빨리 쾌차하기를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그는 또“옛날부터 병은 남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듯이 한인사회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한인 모두 나서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 수퍼의 백일신씨는“일단 전씨를 병원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 다행이다. 현재 있는 곳은 6주만 머물 수 있어 걱정했는데 한인의 도움으로 막막하던 전씨가 마음편이 머물며 투병생활에 전념할 곳이 생겨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덧붙여“현재 전씨가 가족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병마와 싸우다보니 병세의 호전도 없고 심한 우울증에 걸린 상태이다. 중국에 있는 부인이 전씨의 간호를 위해 임시방문비자를 신청했으나 거절돼 당분간 시카고를 오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직장 동료들도 번갈아 찾아보지만 가족만큼 하겠는가. 병간호를 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많은 한인들이 요양원을 방문 전씨와 얘기를 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임명환 기자>
0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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