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78% 증가…시민권 취득 강좌도 활발
북텍사스 지역을 비롯한 텍사스 전역에서도 시민권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19일 시민권 신청 수수료 인상, 시험유형 개정, 주의회의 반이민 정서 등으로 인해 시민권 신청자 수가 올해 들어 폭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지난 1월 DFW 지역의 시민권 신청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텍사스 전체는 86%, 미 전역은 7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주원인은 6월부터 신청 수수료가 현재의 400달러에서 675달러로 두 배 가까이 인상되는 데다 시험유형도 단순 암기형에서 정치, 사회, 역사 등 포괄적인 이해를 요하는 서술형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주의회에는 20개가 넘는 반이민 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여서 이민자들을 더욱 불안케하고 있다. 이들 법안 중에는 중남미 출신 이주노동자의 본국 송금에 대한 세금 부과, 미국 태생 불체자 자녀들의 시민권 박탈, 도심 내 합법 또는 불법 이민자를 상대로 하는 일일 인력 시장 운영 방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자 DFW 지역 내 영주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권 취득 강좌가 활발히 열리면서 참석자 수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지난 달 파머스 브랜치에서 열린 한 강좌에는 1천명이 넘는 영주권자들이 참석, 시민권 취득의 열기를 보였다.
이와 같은 강좌 운영 기관으로는 카톨릭 자선단체 또는 시민권을 이미 취득한 이주자들에 의한 단체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유권자 확보를 노리는 전미 라틴계 선출.임명직 관리 협회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매주 토요일 달라스 한국노인회에서 시민권 취득 무료 강좌가 열린다.
지난 해에는 총 70만2천명이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이중 멕시코계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이 시민권을 취득하는 이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경우 내년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대권주자들의 이민사회 끌어안기는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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