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달러 피해낸 와인 저장고 화재
1년반만에 17개 혐의로 주인 기소
고객 포도주 타주로 불법판매 행각
지난 2005년 북가주 소살리토의 희귀 포도주 저장웨어하우스-와인스 센트럴에서 발생한 화재로 무려 2억달러의 피해가 난 것은 지역 리더이자 유지인 창고회사 소유주가 자신의 오랜 사기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일부러 불을 질러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검찰과 소살리토 경찰국, 연방 주류담배무기 통제부, 또 국세청(IRS), 지역 소방국 등은 20일 1년 반만의 수사 끝에 포도주 저장업체 대표인 마크 S. 앤더슨(58·소살리토 거주)을 방화혐의와 장물거래 혐의, 우편사기, 허위이름 사용, 탈세 등의 17개 중범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맥그리거 스캇 연방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앤더슨은 고객들이 맡긴 값비싸고 희귀한 포도주를 몰래 팔면서 110만달러의 불법이득을 챙겨왔다고 범행내역을 밝혔다. 앤더슨은 여러 가지 범죄 사실이 들통나려는 위기에 처하게 되자 범행을 감추기 위해 24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웨어하우스에 불을 질러 다 태워버렸다는 것.
당시 약 6시간이나 지속됐던 대형화재로 포도주 개인 소장자들뿐 아니라 포도주 비즈니스 업자들이 맡겨 숙성시켜 온 귀한 포도주 수백만병이 다 타버리는 등 2억달러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포도주와 관련된 많은 업자들을 파산으로 내몰았다.
또 세계에서 몇 개 없는 포도주가 사라져 버리는 등 포도주업계와 애호가들에도 직간접의 피해를 입혔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부터 앤더슨은 방화용의자로 떠올랐고 합동수사단이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당국은 그가 여러해 동안 간사이 파트너스라는 다른 비즈니스 이름으로 고객들이 맡긴 희귀 포도주를 타주로 팔아넘기는 등의 사기행각 전모를 밝혀내는데 시간이 소요됐다며 따라서 1년반만인 지난주에야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조셉 트록모튼, 피터 마린들의 여러 가명을 이용해서 타주의 비즈니스들과 불법 거래를 해왔고 2003년부터 없어진 포도주를 변상하라는 고객들의 법정 소송이 시작되자 그동안의 범행을 감추는 방법으로 방화 수법을 썼다.
그 외에도 그에게는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의 소득에 대한 세금 80만달러 이상을 탈세한 혐의도 부과됐다.
검찰은 그가 머린 카운티의 소살리토 부유층 주민 신분으로 상류층 주민들과 친교를 갖고 특히 로타리클럽 멤버, 또 시 예술공원 레크리에이션 커미션으로 지역사회 유지로 활동함으로써 오랫동안의 사기행각을 감춰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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