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김(아랫줄 맨 왼쪽) 하와이주 순회법원 판사 인준자가 지인들과 함께 하와이주 상원에서자신의 판사인준에 대한 표결을 지켜보고 있다. <하와이주 ‘스타 불레틴’촬영>
“힘들게 키워준 어머니께 영광”
하와이주 상원에서 인준 논란이 일었던 한인 3세 글렌 김 변호사(57)가 지난 주말 주 상원의 판사 인준을 받고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글렌 김 변호사의 주 상원 판사 인준으로 하와이주 법원에는 문대양 대법원장을 수장으로 카렌 안 판사, 게리 장 판사에 이어 또 한명의 한인판사 탄생의 경사를 맞았다.
“판사 임명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겸허하게 받아 들인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김 인준자는 한인 3세로 2남1녀중 장남으로 편모 슬하에서 어렵게 공부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영광을 어머니에게 돌렸다.
김 인준자의 부모는 1920년대 사탕수수 농장의 일꾼으로 일하다 그가 어릴 적 이혼했다.
어머니 김수정(83) 여사는 2차 세계대전 중 어려운 시절에도 불구하고 조부모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대학졸업 후 수년간 근무해온 알라와이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은퇴했다. 김 인준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3자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킨 어머니가 자신의 우상이자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김 검사보는 칼라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동성(銅星) 무공훈장을 받았다. 하와이 주립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하버드에서 교수로 임명되어 근무했다. 그러나 지역 사회를 위해 일하고자 하와이 주립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수여 받았다.
하와이 법조계에 첫 발을 디딜 당시 문대양 판사의 휘하에서 일을 배우며 문 대법원장을 존경하게 되었다는 김 인준자는 그래서 지금도 문 대법원장이 자신의 멘토라고 숨김없이 전한다.
독서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지금도 간직하며 살고 있다는 김 인준자는 내달 자신의 멘토 문대법원장 앞에서 판사 선서와 동시에 10년 임기의 주 순회법원 판사로 본격 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하와이 지사-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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