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자 전락한 퇴역군인들 대상 IT교육 지원
게이츠, 우리베 대통령과 합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미의 콜롬비아 정부를 상대로 빅딜을 이끌어 냈다.
지난 18일 콜롬비아를 방문해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을 예방한 게이츠는 19일 실업자로 전락한 퇴역군인들을 대상으로 IT 기술교육을 MS가 지원하는 대신 MS 소프트웨어 판촉을 콜롬비아 정부가 지원해 준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MS는 앞으로 3년간 100만 달러를 들여 지역 도서관 등에 9개 훈련센터를 개설해 기술교육을 지원하며 열악한 인터넷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게이츠 회장이 콜롬비아 지원 초안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10월로 뉴욕을 순방 중이던 우리베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계획을 전달해 반승낙을 얻어냈었다.
콜롬비아는 내전종식에 따라 군대에 해산령을 선포, 실업자로 전락한 3만여 군인들이 생존을 위해 폭력조직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민생치안이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직업기술 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었지만 예산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게이츠 회장과 양해각서를 교환 후 우리베 대통령은 “현재 학생 40명 당 한 대 꼴인 개인용 컴퓨터 보급률을 25명으로 낮추겠다” 고 다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컴퓨터 보급률보다는 현재 7%에 머물고 있는 고속 인터넷 이용자 숫자를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도서관을 중심으로 고속 인터넷 통신망 확충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게이츠가 남미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반미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쿠바나 베네주엘라 정부가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MS 제품 대신 리눅스 운영체계를 독점 도입하겠다” 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도미노 식으로 남미에 퍼질 경우 MS가 라틴 아메리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콜롬비아를 시작으로 ‘선 지원, 후 판촉’ 의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브라질, 노르웨이도 정부 컴퓨터 시스템에 리눅스 운영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