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의회, 다운타운 시위 연 이틀 계속되자
심스 행정관도 동참…스포켄·올림피아선 촛불시위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입 4주년을 맞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연 이틀 반전시위가 벌어지자 시애틀 시의회가 반전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올림피아와 스포켄에서 촛불시위가 이어지는 등 반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 집회에는 1,500명의 시위대가 간간이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연방청사로 행진,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시위대중 1명은 거리에 누워서 시위를 벌이다 시민들의 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시애틀 시의회는 닉 리카타 의원의 발의로 이라크전쟁 반대 및 미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실질적인 효력은 없으나 66명이 사망하고 671명이 부상한 워싱턴주 출신 군인들의 희생을 포함해 인적, 물적 피해를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리카타 의원은 모든 사람이 이미 전쟁을 반대하고있는데도 시의회가 공식적으로 이 문제에 관해서 아무런 결의안조차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 고든 의원은 이 결의안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이런 종류의 결의안에 회의적이지만 반대 투표를 할 경우 오해를 할 소지가 있어서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스포켄에서는 200여명의 시위대가 황혼 무렵 촛불시위를 벌였고 백파이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연주에 맞춰 먼로 스트릿 브리지까지 행진했다. 올림피아에서도 헤리티지팍 분수대 앞과 쿠퍼 포인트 로드 등 두 곳에 160명이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
한편 론 심스 킹카운티 행정관은 시위대를 향해 미국이 배고픔과 질병과 싸울 때는 위대했다면서 이라크와 싸우고있는 부시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다시 한번 미국이 위대한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전쟁이 아닌 평화를 위해 투쟁할 때 우리는 위대한 국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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