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가 공인회계사의 길을 걷고 있는 둘째 이현정(왼쪽부터), 첫째 배은정, 막내 박성호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진천규 기자>
박성호·은정·현정씨
“밀어주고 당겨주고…”
회계법인도 함께 운영
LA의 한인 회계법인 ‘리&배’(Lee & Bae)를 운영하고 있는 공인회계사(CPA) 배은정(40·스테파니), 이현정(38·테리), 박성호(36·스티븐)씨. 이들에게는 매우 남다른 공통점이 있다. 결혼으로 성은 달라졌지만 바로 남매 사이라는 것.
자녀들이 부모의 직업을 이어받거나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다. 그러나 회계분야에서 부부 CPA는 있어도 3남매가 모두 CPA인 경우는 이들 남매가 거의 유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한국에서 은행 지점장을 지내다 78년 이민온 박래열·재숙 부부의 세 자녀인 이들은 모두 칼스테이트 노스리지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현정씨가 92년, 언니 은정씨가 93년, 그리고 막내 성호씨가 2001년 CPA가 됐다.
은정·현정 자매는 2002년 미드윌셔에 회계법인 ‘리&배’를 공동 설립했고 성호씨가 지난해 11월 합류하면서 3남매가 함께 일하고 있다.
장녀 은정씨는 3남매가 모두 CPA가 된데 대해 “오랜 기간 은행에 근무했던 아버지를 닮아 모두 어릴 때부터 숫자 계산에 밝았다”며 “그래도 남동생까지 CPA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3남매 모두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대형 주류 회계법인에 스카웃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은정씨는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 현정씨는 ‘언스트 영’에서 근무했고 성호씨는 식품 대기업 ‘선키스트’와 ‘돌’에서 일한 바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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