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만달러 先해제후 나머지는 추후결정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마카오 정부가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자금 2천500만달러의 절반, 즉 1천200만달러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은 18일 미국 측이 마카오 당국에 BDA의 불법행위와 북측 계좌의 위법성을 입증할 ‘꼼짝못할’ 조사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계좌가 부분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북측 자금을 전면해제할 경우 이는 BDA에 동결된 북측 자금을 모두 ‘합법’이라고 인정하는 의미가 되고 그동안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의 근거를 전면 부정하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현지 유력지 화교보(華僑報)도 이날 마카오 정부가 미 재무부의 제공 자료에 따라 먼저 동결계좌 가운데 절반을 해제한 다음 나머지 자금은 연구 및 협의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계좌의 전면해제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당국이 일단 1천200만달러를 선별 해제한 다음 나머지는 상황을 보고 추가 해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카오 정부는 특히 북한 계좌 문제를 처리하는데 우선적으로 중국 정부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신중을 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마카오를 방문, 조사자료를 전달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도 마카오 행정장관과 금융당국자 외에 황쑹푸(黃松甫) 중국 외교부 마카오 주재 특파원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카오 당국이 조만간 검토를 거쳐 북한 계좌의 부분 해제를 결정할 경우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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