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로야 홀 첫날 3중주에 청중 매료, 기립박수
“이런 훌륭한 연주자가 이제야 오다니…”찬탄도
본보의 한국 내 자매지인 코리아 타임스 콩쿠르 출신으로 차세대를 선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찬사를 듣는 김지연씨가 열정적인 연주로 시애틀 팬들을 사로잡았다.
김 씨는 시애틀의 3회 공연시리즈 첫날인 15일 베나로야 홀에서 지휘자겸 피아니스트인 애셔 피쉬 및 첼리스트인 앨리사 웨일러스타인과 함께 베토벤의 인기 3중주곡 ‘트리플’콘체르토를 연주했다.
작은 체구지만 힘있고 기교 넘치는 연주로 청중의 기립박수 속에 연주를 마친 김 씨는 휴게시간에 CD 판매 및 사인회를 갖고 팬들과 대화도 나눴다. 시애틀 심포니 회원인 진 글렌 웨이맨(64, 시애틀)씨는“왜 이제야 이렇게 훌륭한 연주자를 만났는지 안타깝다”며 김 씨에게 시애틀을 다시 방문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 씨는 연주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매우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며“베나로야홀은 세계 연주인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장소이고 시애틀 청중도 너무 친절했으며 친구사이인 앨리사와 함께 연주해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발바닥에 발 금이 없을 정도”로 바쁜 운명을 타고났다는 김 씨는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연주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엔 달라스에서, 그 후엔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밴쿠버 BC를 돌며 매주 2~3차례 연주회를 갖고 5월에는 한국에서 새 CD 녹음과 연주회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몇 년 전 실내악 연주를 위해 시애틀과 벨뷰를 방문했던 그녀는“시애틀은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며 연주가 없는 16일에는 여태껏 못해본 워싱턴 관광을 꼭 해보겠다고 말했다.
8세에 코리아 타임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 씨는 13세에 도미, 줄리어드에서 도로시 딜레이, 아이작 펄만, 강효, 펠릭스 갈리머 등 쟁쟁한 교수들에게 사사했다.
1985년 카네기홀과 케네디 센터에서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와 협연,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초대로 백악관에서 ‘전국 예술 훈장’ 수여식에서 연주해 ‘떠오르는 별’로 각광 받은 그녀는 1989년 클래식 연주가의 최고 영예인 Avery Fisher Career Grant를 수상하고, ‘Young Concert Artists International Auditions’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의 입지를 굳혔다.
김 씨는 17일(저녁 8시) 및 18일(오후 2시) 2차례 더 공연을 갖는다. 티켓은 17일은 15 89 달러, 18일엔 15 55 달러이다.
예매 및 기타 문의는 (206)215-4747 또는 http://www.seattlesymphony.org 를 이용하면 된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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