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폭풍’보고서 권고…영어 불편한 이민자 위해
실내서 휴대용 발전기 등 사용한 15명 가스중독 사망
지난해 12월 폭풍으로 인한 정전사태 때 집안에서 휴대용 발전기를 사용했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들로 조사됐으나 911 등 긴급상황 대처 기관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정부 당국이 발표한 겨울폭풍 피해 분석보고서는 “정전 시 목탄을 사용하는 바비큐 그릴이나 가솔린을 사용하는 소형 발전기를 규정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다양한 언어로 고시했더라면 인명피해가 15명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에게 제출된 이 52쪽 짜리 보고서는 버지니아 메이슨 병원의 조사를 인용, 일산화탄소 중독의 86%는 목탄 그릴, 12%는 발전기를 밀폐된 실내에서 부적절하게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대부분의 일산화탄소 중독자들이 동남아 이민자여서 영어로 된 경고문을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한 환자는 위험성을 알고있었으면서도 너무 추워서 집 안에서 목탄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휴대용 발전기나 목탄 포장에는 이들을 밀폐된 실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다시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고 또 실내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우선 정전사태가 일산화탄소 중독사태를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관계 당국이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야 하고 좀더 다양한 언어로 일산화탄소 중독위험성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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