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펄 참수 내가 했다
알카에다 할리드 모하메드
관타나모 청문회서 주장
“LA 최고층 빌딩도 타겟”
9.11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체포된 최고위 알카에다 지도자인 파키스탄인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지난 9일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서 9.11 사건을 비롯 1993년 이후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대형 테러사건들을 모두 자신이 기획, 지휘했으며 월스트릿 저널의 특파원 대니얼 펄도 직접 참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CNN이 15일 보도했다.
펄 기자는 2002년 1월 파키스탄에서 회교 무장집단들에 대한 취재를 하던 중 납치됐으며 복면을 쓴 테러리스트에 의해 목이 잘리는 광경은 비디오로 촬영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국방부가 15일 추가 공개한 진술서에서 “내 오른손으로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 유대계 미국인 대니얼 펄의 목을 잘랐다. 만일 확인을 원한다면 펄의 머리를 들고 있는 인터넷 사진을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워싱턴에서 14일 미군 장교가 낭독한 그의 진술서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청문회에서 “9.11 작전과 관련해 A부터 Z까지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며 1993년 2월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주차장 폭탄테러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 빌 클린턴과 지미 카터 등 전 미국 대통령과 교황 바오로 암살 미수사건 등 29건의 테러공격과 기도에 내가 관련돼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서에는 이외에 9.11 사건 이후 2차 테러를 기획했으며 캘리포니아의 라이브러리 타워,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워싱턴주의 플라자은행,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이 목표였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또 호르무즈 해협과 지브롤터 해협에서 미군 함정과 유조선들을 폭파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했고 파나마 운하를 폭하려 했다는 진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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