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턴에서 14일 경찰과 무장 괴한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자율 방범대원 2명 등 4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9시께 그리니치빌리지의 이탈리안 식당에서 데이비드 게빈(32)은 식당 종업원 알프레도 로마로(35)를 총으로 쏴 죽인 뒤 도망치는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비무장 자원봉사 경찰 유진 마샬리크(19)와 니컬러스 페케아로(28)에게도 총격을 가해 이들을 숨지게 했다. 게빈은 이후 출동한 경찰과 5분여간 수십발의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경찰에 따르면, 게빈은 수염으로 위장을 했으며 그의 가방에서 다른 총기와 함께 100여발의 실탄이 발견돼 추가 범행을 벌이려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경찰의 용감한 대응이 없었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날 밤에도 할렘 중심가의 식당에서 경찰과 용의자간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 1명이 부상하고 용의자가 사망했으며 같은 날 브루클린의 지하철역에서 경찰이 괴한의 흉기에 찔려 부상하는 등 치안을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총각파티를 마치고 나오던 신랑 션 벨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대해 무죄판결이 나올 경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 사복경찰 4,000명을 비상대기토록 하는 등 12일부터 비상경계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