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애니메이션계를 이끌고 있는 빅터 쿡씨가 자신의 버뱅크 사무실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애니메이션 걸작 내가 제작”
‘101마리 달마시안, 타잔과 제인, 릴로와 스티치, 우주전사 버즈…’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이다. 이같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걸작들을 제작·감독한 장본인은 바로 한인 혼혈인 빅터 쿡씨.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에미상 애니메이션 시리즈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쿡씨는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캐릭터의 살아있는 몸동작을 스크린에 옮기는 데는 최고의 명수로 알려져 있다.
쿡씨가 최근 감독한 ‘헬보이: 블러드 앤 아이언’(Hellboy: Blood and Iron)은 16일 카툰네트웍 케이블을 통해 전국에 데뷔하게 된다.
쿡씨는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지난 15년 동안 정들었던 디즈니를 떠나 소니로 자리를 옮겨 2008년 방송될 애니메이션 버전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zing Spider-Man)의 제작과 총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공군이었던 백인 아버지가 한국에 근무하면서 만난 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쿡씨는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텍사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동서양 문화를 모두 경험한 쿡씨의 특이한 성장기는 그의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는 평가다.
쿡씨는 “청소년 시절 일본에서 본 일본만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새로운 작품을 구상할 때마다 한인이나 아시안 캐릭터를 포함시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쿡씨는 어린시절 스누피 만화를 보며 만화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해 고등학교와 CSU 롱비치 대학에 다닐 때는 학교신문에 만화를 그렸고 80년대에는 ‘코스타메사 데일리 파일럿’신문과 한국일보 영어판에 정치만평 작가로도 활동했다.
원로 주류 언론인으로 이름을 날린 이경원씨의 사위이기도 한 쿡씨는 햄버거에 김치를 넣어먹을 정도로 한국 음식을 즐긴다.
쿡씨는 애니메이션 장르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평면에 보이는 캐릭터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인체의 움직임과 기본적인 그림, 그리고 영화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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