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뇌진탕 위험
최근 사망사고 잇달아
‘노인들은 사우나 조심’
최근 한인 노인들이 사우나 도중 사망하는 경우가 잇달아 발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해 78세의 한인 김모씨는 지난 13일 오후 사우나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깨어나지 못했다. 김씨는 사고 발생 사흘 전까지 18홀 코스에서 골프를 치는 등 평소 건강을 자랑해 왔으나 이날 사우나에서 숨진 모습으로 발견돼 유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80세의 한인 이모씨가 집안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평소 온욕을 즐겼는데 이 날도 저녁식사 후 욕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열기를 사용하다 위험에 처하는 노인들도 있다. 평소 당뇨를 앓고 있던 박모(86)씨는 온열기를 사용하다 정신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적이 있다.
전문의들은 노인들의 경우 사우나나 목욕 도중 심장마비나 뇌진탕을 일으키기가 쉽기 때문에 사우나를 너무 오래하거나 지나치게 뜨거운 온욕은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사우나를 하면 말초혈관이 열려 심장으로 가는 피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혈압이 정상 때의 60~70%로 낮아져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호르몬에 의해 혈압이 자동 조절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심장마비나 뇌진탕의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심장병이나 당뇨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그리고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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