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회장단...새 집행부 조직
▶ 임원.이사회...임시 회의 소집
한인사회 최대 이익단체로 평가받고 있던 텍사스 식품상 총연합회가 지난해 말로 임기가 끝난 김종엽 회장의 후임 인선에 실패하며, 좌초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후임 인선에 대한 이사회(이사장 고태환)와 전직 회장단 간에 시각 차가 커 자칫 양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각각 16일자 공고를 통해 상반된 인선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공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이사회는 회장 임기 종료가 이사회의 자동 해체를 뜻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정관에 따라 임원.이사회를 소집, 신임 회장 선출을 강행할 방침이다.
반면 전직 회장단은 회장 임기 종료화 함께 임원.이사회는 자동적으로 해체되고, 회원 자격 역시 회비 납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단체 자체가 폐기되는 위기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전직 이상근 회장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해 현 사태를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 이를 바라보는 달라스 한인들의 시각은 그리 달갑지 않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한인사회의 성장에 발맞춰 각 단체들이 난립하며, 그 기본적 역할 자체가 중복되는 것은 물론 회장 공백으로 단체가 제 역할을 못하는 사태가 비일비재하고, 더욱이 이러한 중대 사태를 정관이나 원칙에 따르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가 스스로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립 양상이 4년 이상을 아무런 활동없이 공백 상태로 유지하고 있는 식품상협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아이러니컬한 사건일 뿐’이라는 입장으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게 정관과 원칙에 따라 새롭게 재정립돼야만 할 것이라는 인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상협의 한광호 부회장은 협회의 부정적인 면이 표출돼 우려를 자아내게 한 점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직 회장단이 정관과 원칙을 무시하면서까지 독단적인 결정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직 회장단들의 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 부회장은 협회의 문제를 내부에서 대결 양상보다는 화합하는 방향에서 일처리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처럼 이사회와 전직 회장단들이 팽팽한 대립을 한다면 어떠한 방향을 사태가 수습된다고 하더라고 한인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양측의 대립이 계속될 경우, 두 회장의 선출이 불가피해 짐에 따라 협회 양분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극적인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한인사회의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윤광영 기자>
<윤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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