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 승부를 가른 3번째 골을 터뜨린 한동원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동원 선제·쐐기골-이승현 추가골로 3-1 쾌승
베이징올림픽예선 2연승 스타트
시원한 승리였다. 한국축구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적지에서 완파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쾌조의 2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 오전(LA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F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박주영 대타로 나선 한동원의 2골과 이승현의 1골을 묶어 UAE를 3-1로 완파했다. 지난 달 28일 예멘전(1-0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이날 예멘을 1-0으로 따돌린 우즈베키스탄(2승)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영동현을 원톱, 한동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이근호와 이승현을 좌우에 배치한 한국은 이날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예리한 패스워크와 날카로운 측면돌파를 앞세워 UAE의 밀집수비를 예리하게 파헤치며 잇달아 득점기회를 잡는 등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21분 프리킥에서 이어진 혼전중 김민수가 헤딩한 볼을 페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한동원이 원바운드 논스탑슛으로 UAE 네트를 출렁여 선취골을 뽑은 한국은 35분 백지훈의 패스를 받은 최철순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골문 정면 공간으로 찔러준 볼을 뛰어들던 이승현이 왼발을 갖다 대 추가골을 뽑았다.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와 빠른 돌파에 이은 예리한 크로스, 그리고 공간을 커버한 쇄도 후 마무리 등 모든 것이 완벽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낙승무드였던 분위기는 후반들어 완전히 뒤바뀌었다. UAE가 실점만회를 위해 거센 반격에 나섰고 불과 4분만에 기습 중거리슛으로 1-2로 쫓긴 뒤에는 더욱 흔들려 계속해서 위험한 실점위기를 맞았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듯 했던 한국은 그러나 후반 34분 교체멤버 김승용의 절묘한 킬 패스 하나로 쐐기골을 뽑아 승부에 못질을 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김승용이 수비수 3명을 달고 중앙을 향해 드리블하다 순간적으로 수비수 사이를 뚫고 뒤쪽 공간으로 향하는 스루패스를 찔렀고 중앙에서 뛰어들어간 한동원이 이를 오른발슛으로 골 반대쪽 사이드네트 안쪽에 꽂아 넣어 모든 긴장감을 해소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28일 안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