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너무 과장했다’ 논란
과학계 일부 “내용 부정확” 제기
지구 온난화를 경고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 현실을 과장한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불편한 진실’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환경보호주의자들과 과학자들이 기후변화에 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인 점에서 고어 전 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반면 과학계 일부에서는 그 핵심 내용이 과장되고 결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기후변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진실’이 특정한 시기도 언급하지 않은 채 해수면이 20피트나 상승해 뉴욕과 플로리다 같은 인구 밀집지역이 잠길 것이라면서 범람이 임박한 것처럼 암시하는 등 재앙적인 측면을 너무 과장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고어는 최근의 기온이 과거 1,000년 중 가장 높은 것처럼 표현했으나 미국 학술원의 지난해 6월 보고서는 현재 기온이 단지 160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돼 있다. 앨라배마 대학의 기후학자인 로이 스펜서는 “고어의 영화가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를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훌륭했지만 우리가 실제로 아는 것은 지금이 과거 400년 중 가장 덥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 워싱턴 대학의 돈 이스터브룩 명예교수(지질학)는 “그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내용에 부정확한 것이 많아 이를 실제 데이터로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어를 지지하는 과학자들은 일부 부정확성을 인정하고는 있지만 그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그 정도는 수긍할 수 있다며 그의 노력이 가져온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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