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너지 생산 균주 염기서열 해독…에탄올 생산 획기적 기여
한국 연구자가 포함된 국제 연구팀이 친환경 연료인 에탄올 생산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네이처 자매지에 게재했다.
성균관대는 14일 생명공학부 진용수(36) 교수팀과 미국 스탠퍼드대 등 5개 대학ㆍ연구소가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에탄올 등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사용되는 균주인 `피키아 스티피티스’(Pichia stipitis) 염기 서열을 해독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3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천540만개에 이르는 유전체 염기 서열을 해독했을 뿐 아니라 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자일로스 발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들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자일로스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식물을 가수분해하면 나오는 오탄당의 일종으로 이를 피키아 스티피티스 효소 등을 통해 발효시키면 자동차 연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자동차 연료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 에탄올은 지금까지 주로 고구마, 옥수수 등 식량 작물에서 나오는 포도당으로 대표되는 육탄당을 발효시켜 만들어졌지만 이번 연구성과가 상용화되면 나무 같이 식량이 아닌 식물에서도 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진 교수는 수송용 에너지의 엄청난 수요를 감안하면 현재의 육탄당을 이용한 발효 방식으로는 에탄올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식용 작물이 아닌 다양한 식물에서도 에탄올을 뽑아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연 데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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