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상·하원 관련법안 통과…유급사태 면하게 돼
2010년부터 추가되는 과학성적 반영도 4년 간 미뤄
워싱턴 학력평가 시험(WASL)의 전과목에 합격해야 고교 졸업장을 주도록 한 현 제도에서 수학과 과학 성적을 한시적으로 제외하는 내용의 법안이 주의회에서 완전히 통과돼 내년에 우려됐던 대량 유급사태는 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WASL 낙방생 구제안이 전체회의에 상정된 가운데 하원에서는 관련법안(HB2327)을 83-15로, 상원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SB6023)을 43-4로 각각 가결했다. 이 법안은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서명과 함께 발효된다.
현 11학년생들 가운데 지난해 10학년 때 응시한 WASL 테스트에서 읽기·작문·수학 등 전 과목에 합격한 학생은 58%에 불과, 나머지 42%는 내년에 졸업할 수 없는 처지였다. 게다가 오는 2010년부터 WASL에 과학과목이 추가되면 합격율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그레고어 주지사와 테리 버그슨 주 교육감은 금년초 WASL의 수학성적을 졸업사정에 반영하는 것을 2011년까지 한시적으로 연기할 것을 제의한바 있다.
그레고어 지사는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반영한 상원 안은 지지하지만 WASL 성적의 고교졸업여부 반영 자체를 5년 간 연기할 것을 요구하는 하원 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홀리 암스트롱 주지사대변인이 밝혔다.
하원 개정안은 2008∼2012년 고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추가 수업을 듣는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키면 WASL에 합격하지 않고도 졸업장을 수여하고 과학성적의 반영도 2014년으로 연기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HB2327의 입안자인 팻 설리번 의원(민주·커빙튼)은 대신 학생들에게 대수·기하·생물은 해당과목 이수 후에 반드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며 “이러한 조치는 학습기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로스 헌터 하원의원(민주·메다이나)은 주정부가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저조한 수학 및 과학 실력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원도 현재의 수학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건의안을 마련하도록 독자적인 수학평가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