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사이클 패거리 4명, 폭행 살인혐의로 법정에
검찰, “단원 사칭한다고 사살”
변호인, “엉터리 증인 못믿어”
‘지옥의 천사들’로 불리는 모터사이클 패거리 단원 4명이 폭행, 살인 등의 혐의로 법정에 섰다.
테사 고맨 연방검사는 1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지난 2001년 ‘지옥의 천사들’로고가 부착된 조끼를 입고 단원행세를 한다는 이유로 마이클 왈쉬(당시 47)를 사살한 혐의로 기소된 리처드 A. 파벨(49) 스포켄 지역장 등 4명에 중형이 선고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들이 왈쉬 외에도 조직원을 사칭한다는 이유로 무고한 시민의 머리를 쇠망치로 가격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또 다른 피해자에게는 이빨이 얼굴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집단폭행을 자행했다고 배심원들에게 설명했다.
이들의 변호사들은, 그러나 검찰 측 증인들이 모두 파벨 등에게 개인적인 원한이 있어 증언을 날조하고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사들은 검찰측 증인인 포르노 영화배우이자 전‘지옥의 천사들’단원은 위증죄로 기소된 전력이 있으며 검찰이 증언을 해주면 납치폭행 혐의를 벗게 해주겠다고 회유해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인은 법정 진술을 위해 시애틀로 오던 중 불법무기와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체포됐다며 증인으로서 부적격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들 단원이 비단 조직원사칭 시민을 위협하는 수준을 넘어 절도와 갈취는 물론 생명에 위협을 주는 폭행을 일삼고 있어 중형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재판을 지켜보기 위해 덴버와 시카고 지부 소속 조직원들까지 시애틀에 집결해 재판부는 법원 출입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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