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숙자 된 부부에
돈·음식·일거리·조언 제공
샌타애나 경찰국 소속 18년차 경관 루퍼스 탱슬리(45)가 5년 동안 홈리스가 된 중년 부부의 직간접 후원자로 결국은 그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게 한 스토리가 12일 LA타임스에 실렸다.
탱슬리는 지난 2002년 세 들어 살던 전기수리가게 건물이 팔리면서 졸지에 거리에 나앉게 된 존 F. 마틴(54)과 법원 캐시어로 있다 레이오프 된 부인 말레나 개멜가드(52) 부부를 만났다. 차도 없이 카트 하나로 거리를 전전해야 했던 이들의 절망을 탱슬리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마약이나 알콜, 도박중독도 아니고 정신이상도 아닌 평범한 이들에게 홈리스는 너무 쉽게 닥쳤다. 홈리스가 되니 구직은 더 어려웠다. 탱슬리는 돈과 먹을 것을 나눠주며 이들을 집 보기로 고용하거나 주변의 작은 일거리를 찾아 갖다 주는데 앞장섰다.
2003년에는 자신이 쓰던 1990년 셰볼레 지오를 이들에게 500달러에 팔았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 이들이 잠자고 있는 차를 지나치며 살짝 식료품 꾸러미를 내려놓기도 했고 20달러 지폐를 간간이 창문에 꽂아줬다.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에는 집에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했고 홈리스로 경찰에 검문당할 때 자신을 보호자로 거명하게 했다. 경찰과 자신의 크레딧으로 싼값으로 겨울에 모텔에서 묵을 수 있게 돕고 이들의 재기에 꼭 필요한 어드바이스를 아끼지 않았다.
홈리스를 벗어나려는 이들 커플의 몸부림을 지켜보고 돕는 보호자 역할 5년만에 탱슬리는 이들 커플이 드디어 최저 임금직이나마 안정된 직업을 찾고 홈리스 생활을 청산한 감격을 함께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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