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군기지 부근 한인업주들, 검찰 의혹 강력 부인
엘리옷 김 커미셔너, “경고문은 단순한 우려 표명일 뿐”
최근 이발요금을 인상한 타코마 틸리컴 지역 한인 이발소 업주들이 주 정부 당국으로부터 가격담합에 대한 경고문을 받고 크게 불안해 하고있다.
주 법무부장관실의 조나단 마크 반독점담당 부장검사는 매디간 육군병원 인근의 ‘세븐 시스터스’ 이발소 업주 테레사(금예) 스록모튼씨 등 지역 내 6개 한인업소에 경고문을 보내고 이는 불법적인 이발료 담합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 부장검사는 이들 업소가 1월1일 이전에 군인 이발료를 6달러에서 7달러로 올리기로 합의했을 것이라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히고 이전에도 가격담합 행위에 대한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TV와 신문을 통해 크게 보도되자 오히려 주 법무장관실이 당황, 가격인상에 대한 계도차원에서 업주들을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정부 아·태위원회의 엘리옷 김 커미셔너는 이 문제와 관련, 9일 주 법무장관실 관계자들과 긴급회동을 가졌다며 이들은 단지 우려를 표명한 것일 뿐 한인업소들이 법률을 위반한 사실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커미셔너는 마크 부장검사의 말을 인용, “이번 사태는 업주와 고객간의 오해에 다른 해프닝으로 가격인상을 사전에 고객에게 알렸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
그는 오는 23일 타코마 주검찰청사에서 해당 업주들과 간담회를 개최, 가격인상 시 고객에 대한 고지의무 등 방법상의 문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지만 통보된 이발소 가운데 현재 2개 업소만 참가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 커미셔너는 한인업주들이 검찰의 출석요구에 겁을 내는 것 같다며 검찰이 가격인상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담합행위는 곤란하다는 입장과 함께 향후에도 가격인상 논의를 위해 모임을 갖거나 이에 관한 클레임이 제기되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 업주들은 당국의 가격담합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스록모튼씨는 가게 임대료가 1월부터 인상되면서 이발료도 1달러씩 올렸지만 업주들 간에 가격인상을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업주들은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요금인상을 단행, 겨우 1달러를 올렸다고 강조하고 주 법무부의 경고성 공한에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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