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켄에 생일, 졸업 등 축하객들 위한 파티 버스 등장
가라오케는 기본, 비디오 게임센터에 임시변통 변기까지
스포켄 지역에 ‘달리는 노래방’이 성업을 구가하고 있다.
손님들을 전세 버스에 태워 스포켄과 이웃 코어달렌(아이다호주) 근처를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띄워주는 신종 비즈니스이다. 일반 노래방과 달리 술도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
생일파티나 졸업식 축하파티, 또는 회사의 직원 단합대회 등을 위해 임대할 수 있는 이 파티 버스는 한꺼번에 14명부터 40여명까지 탈수 있고 손님들이 원하는 곳이면 공원이든, 산 속이든, 호숫가든 어디든지 데려다 준다. 요금은 통상적으로 시간당 100달러이다.
파티 버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놀 수 있다는 점과 특히, 지명 운전자를 둘 필요 없이 일행 모두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파티 버스는 외관상 리무진보다는 덜 호화롭지만 실용면과 경제면에서는 리무진과 비교가 안 된다. 비디오 게임센터, 대형 음료수 냉장 통 등이 마련돼 있고 실내 공간도 넓기 때문에 대형 화면의 가라오케에 맞춰 춤도 출 수 있다.
현재 스포켄에는‘파티 & 모션,’‘쿨 버스,’‘무빙 & 그루빙’등 관광회사들이 파티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버스는 동네 야구팀과 럭비팀 선수들을 경기장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겨울철엔 사람들을 스키장으로 나르기도 한다. 그러나 비즈니스의 대종은 역시 생일이나 졸업 축하, 또는 남녀 독신자 그룹의 친목 파티이다. 한 파티 버스 업주는 8순 파티 그룹만 지금까지 20여 차례 모셨다고 밝혔다.
파티 승객들은 버스가 화장실에 들러도 별로 내리지 않는다. 그럴 시간에 한잔 더 마시려들기 때문이다. 간혹, 버스가 달리는 도중에 용변이 급해진 승객들을 위해 바케트를 차내 한구석에 준비해 둔다고 한 업주는 귀띔했다.
만취해 주정을 부리는 파티 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전에 임대계약을 맺을 때 단단히 경고해두기 때문에 심한 불상사는 없다고 업주들은 입을 모았다.
운전자들은 중장년층 보다 술을 처음 마시는 젊은이들을 안내할 때 더 신경 쓰인다고 말한다. 한 운전자는 파티 객들을 다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와 버스 안을 점검하다가 뒷자리에 곯아떨어져 있는 처녀를 발견하고 기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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