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로 2005년 12월부터 전국 순회 전시 중인 남북의 만화 작품 83점이 이달 20일 뉴요커들을 찾아온다.
오는 6월2일까지 퀸즈공립도서관 플러싱 분관 인터내셔널 리소스 센터에서 일반에 무료로 선보이는 남북의 만화 전시회는 ‘한국의 만화: 작은 틀을 통해 보는 사회’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인들로 하여금 20세기 하반기 동안 남북사회의 변화상을 당시 인기를 끌었
던 만화라는 매체의 틀을 통해 엿보게 하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회에는 지난 40년간 남한과 북한에서 명성을 얻은 21명의 인기 만화가들이 발간한 작품 83점이 소개된다. 퀸즈공립도서관은 “명랑만화에서부터 정치만화, 풍자, 시사만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만화는 일반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각종 사회 이슈를 다양한 형식으로 꿰뚫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 작품 가운데에는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를 비롯, 김원빈 화백의 ‘주먹대장’을 비롯, 북한만화 ‘세계 프로 레슬링 왕 력도산’ 등도 포함돼 있다.
또한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의 경제부흥에 가려진 사회적 빈곤과 성차별에 대한 주제를 재치 있게 다룬 박재동 화백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다년간 시사만화를 그렸던 박 화백은 ‘부처님 손바닥 뒤집기’와 ‘날벼락 공화국’ 등의 유명 작품이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12월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전시 중인 남북 만화 작품은 지난해 10월~11월까지 뉴저지 팰팍 공립도서관에서도 전시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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