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힐스에 대형 화재가 난 11일 이 지역 거주 한인인 캐롤 이(왼쪽), 수잔 이씨가 집 밖으로 나와 걱정스럽게 불길이 번지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애나하임힐스 주택 위협… 주민들 긴급 대피령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힐스 야산에서 11일 아침 산불이 발생, 이날 오후5시까지 주택 2채와 야산 1,000여 에이커를 태우고 인근 주택을 위협하며 맹렬히 타오르고 있다. 불은 겨울 가뭄과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다가 이날 오후부터 불어오는 강풍을 타고 인근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및 지역 경찰은 애나하임힐스와 오렌지팍 인근 지역 주택단지내 700여 가구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불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윈디 릿지 인근 241번 유료도로 인근에 방치된 도난 차량 주변에서 시작됐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은 인근 카운티 소방국 지원 병력 등 800여명과 헬기, 비행기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90도가 넘는 한여름 날씨와 건조, 강한 바람으로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소방국의 스테펜 밀러는 “화재 발생 지역은 불에 잘 타는 떡갈나무가 많은 산간 지역”이라며 “올 겨울은 가뭄 때문에 산불발생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들은 불이 난 산등성이 쪽보다는 지대가 낮은 지역에 많이 거주해 실질적으로 피해는 없는 것을 나타났다.
애나하임힐스에는 6년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산불이 발생했고, 겨울 우기에는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화마에 휩싸여 전소돼 버린 주택 두채는 애나하임힐스에서도 산 정상 가까운 ‘히든 캐년’이란 지역에 위치한 가장 비싼 집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들은 200~250만달러에 달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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