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캑터스 리그’서 단 한번 이기고 7번 패해
선발 투수진 선방해도 릴리프들이 망쳐놔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며 호언장담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캑터스 리그’에서 ‘변함 없는 꼴찌 팀’임을 확인해줬다.
매리너스는 지난 8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11로 완패했다.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팀들끼리 벌이는 캑터스 리그에서 매리너스는 총 8경기를 치러 겨우 1승만 건졌다. 만년 하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도 뒤쳐져 있다.
캑터스 리그는 주전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신예들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연습경기이므로 승패 의미가 크진 않다. 하지만 3년 내리 90패 이상을 당하며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매리너스 팀 분위기가 캑터스 리그 연패로 더 가라앉을 수 있어 연습경기지만 이기는 전략을 구사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매리너스 전력은 그나마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할 수 있다. 펠릭스 헤르난데스-제럿 와쉬번-제프 위버-미겔 바티스타-호레시오 라미레즈로 이어진 선발투수 모두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어 작년보다 안정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총 11이닝을 이어 던지며 평균 방어율 0.82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을 뒷받침해 줄 롱릴리프의 부재다. 선발투수들이 잡아 놓은 승기를 셋업 투수들이 날려버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마무리 투수 JJ 푸츠까지 팔꿈치 이상으로 정상적으로 마운드를 꾸려나가기도 힘든 상황이다.
타격에서도 문제점이 계속 노출되고 있다. 호세 기옌, 호세 비드로 등 중거리 타자들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타선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매 경기 상대편보다 많은 안타를 날리고도 점수를 뽑아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아직 팀 전력을 100% 정비하지 못한 시점에서 매리너스의 성적을 논한다는 것이 시기상조지만 현재 팀 응집력을 놓고 보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은 요원하다.
매리너스가 정규시즌 돌입 후 첫 50경기에서 20승30패를 기록한다면 대대적인 수술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치로 스즈키를 트레이드 카드로 일찍 시장에 내보일 것이 확실하고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도 시즌 중 경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야구, 농구, 풋볼 등 미 프로스포츠를 운영하는 단장(GM) 중 최악의 GM 5위에 오른 빌 바베이시 단장의 입지도 크게 좁아져 선수중용 결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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