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이혼·낙태 찬성 등 강력 비판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대표주자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미 종교계의‘혹독한 검증’에 직면하고 있다.
보수 기독교계에서 이혼 경력과 낙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철학을 문제 삼아 줄리아니를 가만두지 않을 태세기 때문이다. 남부 침례교단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리처드 랜드는 지난 6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줄리아니의 이혼경력을 물고 늘어졌다. 랜드는 줄리아니가 20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지난 2002년 두 번째 부인인 도나 하노버와 이혼한 과정을 ‘인격파탄’으로 묘사하며 주변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이혼이었다고 비판했다.
줄리아니는 2003년 주디스 네이선과 결혼했는데 하노버와 이혼하기 전부터 공개적으로 네이선과 데이트를 즐겼고 생방송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돌연 하노버와의 이혼을 발표하는 ‘기행’을 보여줬었다.
한편 가톨릭 신문인 ‘전국 가톨릭인’(National Catholic Register)은 인터넷판 사설에서 줄리아니가 여성의 낙태권을 지지하는 점을 거론하면서 낙태반대 유권자는 줄리아니를 쳐다보지도 말고 다른 후보를 찍으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