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소방국 관계자들이 8일 어린이 8명 등 9명을 숨지게 한 화재가 발생한 주택을 조사하고 있다.
말리서 이민온 22명 거주
뉴욕시 브롱스 주택에서 7일 밤 화재가 일어나 어린이 8명을 비롯해 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990년 이후 뉴욕시 최악인 이날 화재로 아기와 4세, 9세 아이 등 어린이 8명과 40대 여성 등 9명이 사망했으며 소방관 4명 등 구조 관계자 5명을 비롯해 10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부상자 중 5명은 중상을 입었고 입원한 2~6세 어린이 5명 가운데 2명이 중태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서아프리카 국가 말리에서 이민 온 22인 대가족이 거주하던 3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어린이들이 죽을 때에는 주위 모든 사람들도 조금씩 죽는 것 같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어 실내 난방기 혹은 지나치게 많은 플러그가 연결된 파워 스트립이 화재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불이 난 주택에는 화재경보기 2개가 장착되어 있었으나 모두 배터리가 없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 여성이 아기를 불길에서 구하기 위해 2층 창문에서 던졌는데 아기를 받은 이웃 에드워드 소토는 두 번째 아이를 받은 직후 건물에서 “도와줘요, 도와줘요”라며 외치는 비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역시 이웃에 사는 일레인 마틴은 다른 여성이 잠옷과 맨발 차림으로 추위에 떨면서 “제 아이들이 저기 있어요, 제 아이들이 저기 있어요”하고 호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길 건너편에 거주하는 친척 파투마타 마다사는 4가족이 17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한 주택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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