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박영석씨
박영석씨 등 3명
유빙에 고립 미 방위군 출동
세계적인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박영석(사진)씨 등 한국인 탐험가 3명이 베링해협의 유빙에 고립됐다가 8일 미국 육군 주방위군에 의해 구조됐다.
알래스카주 주방위군의 맥휴이 피에르 대변인은 8일 “이날 오전 9시43분 주방위군이 긴급구조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 알래스카 북서쪽 시워드 반도의 ‘놈’ 인근 결빙지대에서 한국인 3명을 발견해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말했다.
피에르 대변인은 구조된 사람의 신원을 박영석(44), 오희준(37), 이형모(28)씨 등 3명이라고 확인하고 “이들은 오후 1시48분께 ‘놈’에 있는 병원에 도착,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탐험가들은 구조요청 당시 위성전화를 갖고 있어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장이 이끄는 베링 해협 횡단 원정대는 지난 2월16일 한국을 출발, 지난 5일 러시아의 동쪽 끝인 추코트 자치구에서 베링해협의 결빙지대를 건너 17일 알래스카주 웨일스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원정대의 도전은 나흘 만에 실패했다.
원정대는 목적지인 알래스카주 웨일스를 20여㎞ 남겨둔 지점에서 북풍으로 유빙이 12시간 동안 남쪽으로 50여㎞ 떠내려가면서 위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대장은 “어제부터 강풍으로 얼음의 상태가 끊임없이 변하는 어려운 상태로 바뀌었고 대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원정을 포기했다. 자연이 도와주지 않아 도전은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14일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라시아와 아메리카에 사이에 있는 베링해협은 직선거리는 88㎞에 불과하지만 조류와 강풍 등의 영향으로 실제 도보거리는 300㎞가 넘으며 지금까지 횡단에 성공한 원정대는 세계적으로 두 팀에 불과하다.
박 대장은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에베레스트와 남북극점 등 지구 3극점 도달을 모두 이루는 것)을 달성했으며, 오희준씨는 히말라야 8,000m급 10개 봉우리 등정에 성공, 이형모씨는 에베레스트와 마나슬루 등반 경험이 있는 산악인들이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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