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아파트 최신덕 친목회장
아파트 관리사의 인종차별적 조치에 항의, 결국 항복을 받아낸 최신덕 검정아파트 한인 친목회장은 소중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선 일단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에 미숙하다거나 분란을 만들기 싫어서 가만히 있는 것은 핑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미국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바보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라며 타인종의 텃세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한인들은 일이 있을 때마다 원하는 바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지난 검정아파트 관리사 측의 한인에 대한 활동 제한 조치는 건물 내 전체 가구 중 절반을 차지하는 한인들의 세력에 위협을 느끼고 견제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파트 관리사는 지난해 한인 담당 직원의 고용 문제를 놓고 한인 노인들이 합심, 시의원 등에 공동 청원을 넣은 뒤부터 친목회의 활동 자체를 불온하다고 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우리는 단지 영어가 불편한 한인 노인들을 위해 오랫동안 애써준 직원을 계속 써달라는 뜻이었지만 아파트 쪽에서는 ‘이 사람들이 뭔가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 모양이라며 이것이 아파트 내에서 벌어지는 인종 간 갈등과 겹쳐지다 보니 문제가 커지게 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아파트 한인 친목회원들은 당당한 권리 주장에 아파트 관리사 측이 활동 제한 조치의 부당성을 자인한 뒤부터 어떠한 제약도 없이 자유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한때는 그리도 강경하게 행사를 못하게 하더니 이제 무슨 언질을 받았는지 요새는 별말 없이 허락해준다며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이는 우리 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싸워 얻어낸 소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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