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작 10초만에 전광석화같은 선취골을 따낸 바이에른 뮌헨의 로이 마카이가 환호하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아인트호벤-AC밀란도 8강 진출
결국은 안방에서 2골을 내준 것에 발목을 잡힐 것 같다는 예상대로 됐다. 데이빗 베컴과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등 두 명의 주전 미드필더에다 ‘빗장수비’의 주역 파비오 칸나바로까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원정골에서 밀려 8강문턱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독일의 전차군단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알리언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꺾고 1, 2차전 합계 4-4로 동점을 이뤘으나 원정골에서 2-1로 앞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주전 마드리드 원정 1차전에서 비록 패했지만(3-2) 2골의 원정골을 뽑았기에 이날 승리하기만 하면 원정골 덕을 볼 가능성이 높았던 뮌헨은 이날 경기시작 10초만에 터진 네덜란드 출신 골잡이 로이 마카이의 벼락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킥오프 하자마자 로베르토 카를로스로부터 볼을 빼앗은 보스니아 출신 미드필더 하산 살리하미직은 칼날처럼 예리한 패스를 마카이에 찔러줬고 마카이는 이를 정확하게 차 넣어 주심의 오프닝 휘슬소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정확히 경기시작 10초만에 터진 이 골은 지난 2002년 아스날의 질베르투가 PSV아인트호벤전에서 기록한 20초의 대회 최단시간 득점기록을 깨뜨렸다.
홈팬들의 열광 속에 완전히 기선을 잡은 뮌헨은 후반 11분 루시우가 추가골을 뽑아 승기를 굳혔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한 골차로 따라갔으나 끝내 또 한골이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한편 PSV 아인트호벤은 런던 에미리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아스날과의 원정 2차전에서 후반 13분 브라질출신 수비수 알렉스의 자책골로 0-1로 뒤졌으나 후반 38분 알렉스가 에디슨 멘데스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기며 두 경기 합계 스코어 2-1로 아스날을 탈락시키고 8강에 뛰어올랐다.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모든 타이틀 희망이 사라졌다. 또 이미 리버풀, 첼시, 맨U가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한 나라에서 4개의 8강팀을 배출할 찬스를 놓쳤다. 이밖에 AC밀란은 연장 3분만에 터진 브라질 출신 카카의 결승골로 홈에서 셀틱(스코틀랜드)을 1-0으로 따돌리고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 양팀은 1차전에선 0-0으로 비겼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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