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건 유사한 이민자끼리 경쟁
“이민자, 임금향상 기여”
이민 노동자는 노동시장에서 미국 태생 노동자와 경쟁하기 보다는 유사한 노동조건을 가진 이민자와 경쟁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이민자의 증가가 미국 노동자의 임금수준이 저하시킨다는 속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UC데이비스 경제학과 지오바니 페리 교수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 학술지인 ‘캘리포니아 카운츠’를 통해 발표한 ‘이민자가 가주 고용시장과 임금에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이민자의 증가가 미국 태생 노동자의 임금수준 저하를 가져온다는 속설과는 달리 오히려 미국 태생 노동자의 임금을 상승시켜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페리 교수는 이 연구 보고서에서 전체 노동 인력의 33%가 외국태생인 가주에서 지난 1990~2004년 미국 태생 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4% 증가했으며 대졸 이상 미국태생 임금은 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민자들의 임금은 이 기간 동안 17%나 떨어졌으며 이는 이민자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민자의 증가는 미국 태생 노동자의 일자리수와 임금을 증가시키는 반면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가 많은 이민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이민자수의 증가가 치열한 일자리 경쟁을 불러일으켜 임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페리 교수는 주장했다.
페리 교수는 “대부분의 이민 노동자들은 미국 태생 노동자들과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일자리를 잡게 되며 따라서 이들 사이에는 경쟁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이민 노동자의 증가는 전체적으로 임금 상승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이민자 증가가 미국 노동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의 속설과 지난 2004년 하버드대 조지 보르하스 교수의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한편 이 연구보고서는 지난 1960년부터 2004년까지의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토대로 임금, 고용, 노동자의 교육수준 등을 분석한 것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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