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요식업 종사자 2만5,000여명
A형 간염 예방접종 의무화
LA카운티 정부가 레스토랑 등 요식업계를 통한 A형 간염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2만5,000여명에 달하는 지역내 요식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의무화할 계획이어서 한인 요식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카운티 정부는 전날 관할 지역 내 2만5,000여 요식업소 종사자에 대한 A형 간염 백신 접종에 따른 소요 예산과 효과, 그리고 이를 300여개의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와 270개 식료품 도매업체로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한 조사 실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LA카운티 정부의 이번 결정은 1주일 전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인 `볼프강 퍽’에서 만든 음식에서 A형 간염이 확인됨에 따라 취해진 후속 조치다.
LA카운티에서는 지난 2년 동안 고급 식당인 카페 피놋과 올베라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 대중 음식점을 통한 A형 간염 발생 사례가 수 차례 보고됐었다.
LA카운티 정부는 A형 간염 백신 접종의 의무화가 레스토랑 등 전체 요식업계로 확대될 경우 최대 10만여명이 접종 대상에 이르며 이에 따른 비용이 만만찮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공공 보건을 위해 이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A카운티의 마이크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우리는 음식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를 원한다”면서 “일반 시민들은 취약한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형 간염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보건 전문가들은 A형 간염이 고열과 오한, 구토, 설사 등을 초래하지만 치사율이 극히 낮고 요식업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A형 간염을 전적으로 예방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의학 전문가인 에이쇽 제인 박사는 “A형 간염을 막는데 백신 접종이면 끝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업주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며 “백신을 맞은 종업원들이 A형 간염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가족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면 병원균이 음식물을 통해 얼마든지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식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A형 간염 백신 의무 접종은 라스베가스와 세인트 루이스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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