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성장 지속, 소형교회는 운영난
한인교회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카고 일원의 대형 한인교회들은 건실한 재정을 바탕으로 신도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영어권 예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함으로써 1세나 2세 신도수가 계속 늘어나 교회를 확장, 이전하거나 증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은 한국학교, 미술학교, 음악학교 등을 자체로 운영하며 2세 교육에 열정을 갖고 있는 부모들의 교육 요구를 충족시켜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 교인 수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교인수가 적은 소형 교회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커녕, 교회운영 자체에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존폐의 위기에 처한 소형교회는 도태되고 대형교회는 더욱 성장하는 이른 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현장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40~50대 목회자들과 목회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신학도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
한 중형교회의 한인목사는 이민교회의 성장을 보면 일반적으로 교회성장이 꾸준한 성장보다는 급성장이라는 단 시간에 일어날 때가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영적인 요소와 리더십 그리고 개 교회의 특성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민교회는 가족이나 친지들이 몇명 모여서 시작하는 무모하게 시작한 개척교회들과 권위주의적이고 전통에 매달리는 교회, 이민자들의 필요를 인식하지도 채워주지 못하는 교회들, 특히 2세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인식부족, 그리고 2세들에게 비전이 없는 교회, 교육에 대한 제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교회는 견디기 힘들 것이다. 2세 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교회들만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또다른 한인목사는“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신학을 공부했지만 많은 신학생이 공부를 마치고 현장에서 목회활동을 할 것인가 신학자로 계속 공부를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한다. 80년대에서 90년대만 해도 한국을 비롯한 시카고 한인사회에 많은 개척교회들이 생겨났지만 현재 한인들은 새로운 목회자를 따라 교회를 새로 개척하기보다 현재 검증받은, 그리고 규모가 큰 교회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많다. 이들 대형교회들은 영어예배 제공과 함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각종 서비스로 이민자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며 확장일로에 있다. 그러나 개척교회는 교인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매년 개척 교회의 숫자는 줄고 있다“고 전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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