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서 예배본 후 교인업소 대신 돌보다 참변
친지·교우들 염씨 테리야키 식당 돕기 나서
<속보>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그로서리에서 일요일 대낮에 권총강도의 총격을 받은 염종진(41)씨가 두개골 하단부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틀랜드 경찰국의 브라이언 슈마츠 경사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48분께 한 강도가 그로서리에 들어와 카운터 뒤쪽에 있던 염씨의 머리를 향해 최소한 한발이상의 총격을 가했고 염씨는 이를 피하려고 다이빙을 했으나 머리 뒷부분에 총을 맞았다.
염씨는 이날 부인 티파니씨 및 아들(15), 딸(13)과 함께 비버크릭에 있는 그랜뷰 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교우인 이신재씨의 ‘벨몬트 그로서리’(사우스이스트 벨몬트 34가 소재)에서 일을 잠시 봐주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이씨는 교회일 때문에 염씨에게 잠시 업소를 봐 줄 것을 부탁했고 염씨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US뱅코프 빌딩에서 ‘플라자 테리야키’ 식당을 운영하는 염씨는 사건 직후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시 사이저 포틀랜드 경찰국장은 대낮에 무장한 강도가 사람을 쏘는 것은 포틀랜드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25∼35세의 히스패닉 또는 아시안계이며 신장은 5피트 8인치, 체중은 170∼200 파운드 정도로 보였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또 면도한 머리에 모자 달린 검은색 코트와 색 바랜 청바지 및 흰색 테니스화, 진한 선글래스 등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범행 후 낡은 오렌지색의 2002~2003년형 콜벳 스포츠카를 타고 도주했다고 덧붙였다. 인근 식당 종업원인 마크 클라인은 총성을 들은 뒤 한 남자가 코너로 달려오는 것을 봤다면서 두 명의 다른 남자가 그를 따라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뷰 교회의 한인 신도들은 힘을 합쳐 염씨의 테리야키 식당을 돕고 있다. 염씨의 부인 티파니씨도 카운터에서 요금을 받거나 바비큐를 굽고있다. 염씨의 친구와 인척들은 그녀가 남편 간병을 위해 병원에 계속 있을 경우 오히려 더 침울해질 수 있다면서 식당에 나가서 일을 도우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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