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 빚는 워싱턴 DC 월터리드 병원 스캔들 맞먹어
“의병제대 심사 너무 오래 걸려 가족이산”지적도
미 육군이 운영하는 병원 중 의료시설과 치료과정이 가장 훌륭한 곳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레이크우드의 매디건 육군병원도 문제 투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상군인과 가족들을 돕고 있는 시민단체인 ‘후방작전(오퍼레이션 홈프런트)’ 을 창설한 메레디스 레이바 회장은 최근 병원장이 경질된 워싱턴 D.C.의 월터리드 육군병원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를 매디건 병원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바는 매디건 병원이 월터리드 병원보다 의료시설이 비교적 위생적이고 치료도 우수하지만 부상병들이 의병제대 후 민간의료시설에서 치료를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매디건 병원이 부상병의 의료지원절차 등을 도와주는 사회복지사(케이스워커) 등을 해고하는 등 피해군인들이 누려야할 법적권리가 크게 제한되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레이바는 부상으로 인한 의병제대 심사기간은 평균 18개월로 이들이 육군병원에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 감사원에 접수된 작전수행 도중 부상당한 군인 케이스는 2005년 13,748건으로 2001년의 7,218건보다 거의 2배나 증가해 심사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군 의료시설에서 부상치료를 받는 최대기간은 120일로 이 기간이 만료되면 부상군인은 상이 재향군인으로 전역해 민간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하지만 최근 연방 상원 재향군인 위원회에 제출된 증언에 따르면 심사기간이 9~16개월로 늘었다.
‘전미 상이용사 연합회 NW 지부’ 의 스킵 드렙스 정부연락관은 매디건 병원 환자 241명 중 2명은 최고 17개월 동안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둘 중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퓨젯 사운드 메디컬 센터에서 9개월째 척추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군인들도 상이용사 자격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의료시설 장기입원은 군인 가족을 해체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더 심각하다. 의병제대 심사 전까지 부상자 가족은 병원과 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해 간병하면서 불필요한 경비를 지출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직장을 잃어 생계가 막막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부상에 맞는 보상혜택이 주어지면 다행이지만 혜택이 민간의료 기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을 경우 노동능력을 상실한 군인과 그 가족들은 극빈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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