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아 암스트롱씨, 국제결혼의 정당한 평가작업 다짐
작년 발족한 세계 국제결혼 여성 총연합회 이끌게 돼
서북미 한인사회의 여장부로 불리는 리아 암스트롱씨(사진)가“한국 역사책을 다시 쓰겠다”고 선언했다.
간병인 전문회사인 워싱턴주 암스트롱 인홈 케어의 대표인 암스트롱씨가 재조명하려는 한국역사 부분은 바로 국제결혼한 한국여성들에 대한 그릇된 시각을 바로잡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 국제결혼 여성 총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암스트롱씨는“한국이 세계화됐다지만 아직도 국제결혼한 여성들과 혼혈인에 대한 색안경은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그녀는“오랜 세월에 걸쳐 국제결혼한 동포 및 혼혈인 2세들이 한국에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도움을 줬으나 한국의 어느 역사책에도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발족된 국제결혼 여성 총연합회는 미국, 독일, 호주 등 8개국에서 활동중인 국제결혼여성 단체들의 연합회로 전체 회원 수가 대략 5천명이나 돼 전 세계 한인 국제조직 가운데 가장 많다.
연합회는 또한 하와이에 별도의 지부를 개설했을 만큼 조직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암스트롱 회장은 연합회 회원들이야말로 한국의 귀중한 인적자원이라며“각 나라의 고유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 국제결혼 한인들은 앞으로 한국의 세계화, 경제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합회 회원 중 각 나라 고위층에 종사하고 있거나 고위층과 결혼한 여성들이 많다는 암스트롱 회장은“한국정부도 이제야 그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후원을 약속했다”고 귀띔했다.
암스트롱 회장은 한국 내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국제결혼 가정에 대한 차별과 몰이해를 시정하기 위해 연합회가 관계법의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미 국회의원 6명의 입법 후원을 약속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역사왜곡은 중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제결혼 여성들의 국가 및 사회에 대한 기여와 공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이에 동참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회장은 연합회가 이외에도 국제결혼 웹사이트 제작, 혼혈아동을 위한 다문화 국제학교 지원, 홀트 아동복지회 지원 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오는 7월 중순 서울 롯데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국제결혼 여성 세계대회를 열 계획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연합회의 힘을 과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회의 주제연설 및 국제결혼 학술대회는 콜롬비아대학 역사학과 석좌교수며 국무성 고문과 연방상원 정책 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찰스 암스트롱 박사(45)가 이끌 예정이다. 암스트롱 회장의 아들인 그는 동북아시아, 특히 북한문제 전문가로 국제결혼에 관해서도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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