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들 “부유하고 예의바르고 우수” 입학 크게 늘려
아프리카·중남미 출신들
인종 다양성 바람속‘혜택’
명문대학들이 아프리카와 서인도제도, 중남미에서 이민온 흑인 학생들의 입학을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명분은 대학 내 인종 다양성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나고 자란 흑인들보다 흑인 이민자들에게 문호를 더욱 개방하는 배경에는 이들이 대체로 부유한데다 우수하고 노력하며 예의도 바르다는 백인 입학사정자들의 평가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교육저널에 게재된 프린스턴.펜실베니아 대학 공동연구진의 한 조사에 따르면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와 다른 유수 대학을 다니는 흑인 학생 가운데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5%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전체 대학에서 차지하는 13%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연구진은 대학의 관심이 수십년 차별받았던 미국의 흑인 학생들에 대한 구제에서 좀더 많은 다양성을 껴안으려는 쪽으로 옮겨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의 등급이 높을수록 더욱 많은 이민자들이 입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학 교수로 흑인인 래니 기니어는 “흑인이 주류인 사회에서 자라고 미국내 흑인이 겪었던 상처가 없는 카리브제도나 아프리카에서 교육받은 흑인들의 경우 부모가 교육을 훨씬 잘 받은 경향이 있다”며 “미국은 부유한 학생을 선호하고 대우하는 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미국에서 나고 자란 흑인들은 오랫동안의 인종차별을 겪지 않은 이민 학생들이 차별철폐 조치에 힘입어 미국 대학에 쉽게 입학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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